잠옷으로 즐겨입던 반바지가 세월을 많이 겪어 고무줄이 완전히 늘어났다. 게다가 여러번의 세탁과 함께 끈도 빠져버려서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되었다. 여분의 끈이 없어서 고무줄을 수선해주기로 했다.



측면의 안쪽 중 적당한 곳을 선정하여 박음질을 텄다. 이리저리 움직여서 안에 있던 고무줄을 빼낼 수 있었다. 역시나 고무줄은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.



새 고무줄을 꺼내 허리를 잡아줄 수 있을 만한 길이로 재단한다. 헌 고무줄은 잘라서 완전히 빼내버린다. 그러면 앞서 터놓은 구멍을 이용해 고무줄을 넣으면 된다. 고무줄을 넣고 손으로 밀어줘야 하는데, 그냥 하면 힘들기 때문에 한 쪽 끄트머리에 덩어리지고 단단한 무언가를 달아 가이드 삼아줄 것이다. 왜인지 반짇고리에 들어있던 너트를 이용하기로 했다. 한 쪽 끄트머리가 허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반대쪽 끄트머리가 딸려들어가지 않게 시침핀으로 고정도 확실히 해준다.


이리저리 움직여 고무줄을 한 바퀴 돌려준 뒤 반대편 끄트머리와 정렬을 맞춰 고무줄이 꼬이지 않게 펴준다. 고무줄이 반듯하게 한 바퀴 돈 것이 확인되어 박음질로 두 끄트머리를 이어주었다.


이제 터놓은 구멍을 박음질로 다시 봉해주...기 전에, 바지를 대강 입어봤다. 고무줄이 너무 길어 허리가 잘 잡히지 않았다. 고무줄에 있던 박음질을 전진시켜 고무줄의 둘레를 줄였다. 그렇게 적당한 텐션이 된 것을 확인하고 터놓은 구멍을 박음질로 막아준다.


끝! 처음보다 확실히 허리에 주름이 잡히는 걸 볼 수 있다. 고무줄이 이제는 짱짱하다. 잠옷 하나 굳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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