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스렌지 후드가 어느 순간부터 전원을 켜도 돌지 않았다. 또 완전히 돌지 않는건 아니고, 켜놓고 무시한 채 요리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다보면 어느순간 갑자기 돌기 시작했다.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뜯어봐야겠다 마음만 먹던 몇 달, 드디어 후드를 뜯었다.뜯는 내내 끈적한 묵은 기름때가 진행을 방해했다. 손에 묻으면 비누로도 잘 안 지워져서 장갑을 끼고 공구에도 비닐을 씌웠다. 열어보니 후드 구조는 평범한 시로코 팬 형태였다. 근데 손으로 날개를 돌려보니 저항감이 굉장했다. 기름때가 베어링에 스며들어 회전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. 모터를 갈라봤지만 다행히 모터 안쪽은 문제가 없어보였다. 외부와 접촉하는 베어링 쪽만 잘 윤활해주면 될 문제로 보였다.샤프트를 긁어서 기름때를 벗겨내고 집에 있던 다용도 그리스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