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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자튀김... 근데 이제 안전벨트 커버인

도파민프린터 2026. 9. 6. 10:00

여름 운전에는 작은 문제가 있다. 보통 반소매를 입는데, 가끔 안전벨트에 쇄골이 쓸린다. 모든 윗옷이 그런건 아니지만,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종종 청색 영역까지 드러나는 옷이 있고, 이런 옷을 입고 안전벨트를 메면 이게 상당히 거슬린다.

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안전벨트 커버라는 상품들이 존재하나보다. 하지만 나는 보통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으면 상품을 살 마음이 생기지 않는 고질병이 있다. 내 문제는 단순히 안전벨트와 쇄골이 만날만한 부분에 부드러운 것을 대면 해결된다. 그리고 그 부드러운 것을 귀엽고 재밌는걸로 선택하려면 상품을 사는 것 보다 직접 만드는게 훨씬 수월하다.

그래서 지난 일본여행때 오사카 스루가야에서 집어온 도무도무 버거 감자튀김 인형을 써보기로 했다. 이 인형은 무려 그냥 인형이 아니라 파우치여서, 열어서 안에 무언가를 넣을 수 있다. 계획은 이렇다: 이 인형의 측면 재봉을 모두 터서 평평하게 만들고, 벨트에 감을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달고 마감한다. 심플하다.

너무 심플하기에 과정이랄것도 없다. 노력을 조금 들이는 걸로 금방 해결됐다. 인터페이스는 단추로 결정했고, 안감쪽에 단추구멍을 만들 때 안감이 너무 얇아 감겨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여분의 원단을 댔다. 그리고 단추구멍을 뚫고 나니 단추구멍을 통해 솜이 나올 수 있는 모양이 되어버려서 (...) 단추구멍 뒷면에 또 원단을 대서 일종의 포켓처럼 만들었다.

겉보기엔 똑같지만 이제 단추가 달려서 무언가를 감을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다.

안전벨트에도 잘 달린다. 보충재로 들어있던 솜 덕분에 잡는 압력이 있어서 흘러내리지도 않는다. 근데 얼굴 근처에 솜덩이가 있으니 기분이 조금 묘하다... 생쥐 한마리를 어깨에 얹고 운전하는 기분이다.